본명선언 - 시놉시스 :: 2004/06/07 14:39

두 개의 이름, 아직도 살아있는 역사 1920년, 제주도와 오사카를 오가는 군대환(君代丸)이라는 배에 몸을 실은 조선 사람들이 있었다. '재일동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들은 현재 약 66만 명에 달한다. 재일동포들은 두 가지 이름을 쓴다. 일본 이름인 통명(通名)과 한국 이름인 본명(本名)이 그것이다. 10%도 채 안되는 재일동포들만이 본명을 쓸 뿐이다. 일본에서 본명을 쓴다는 것은 평생을 차별과 싸우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1940년 창씨개명, 그것은 재일동포들에게 살아있는 오늘의 역사다. 이름 때문에 울어 본 적이 있는가? 카메라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볼 소년을 찾아 오사카로 간다. 일본 오사카의 아마가사키 고등학교에는 <동포회>라는, 재일동포 학생으로 구성된 동아리가 있다. 1998년 6월 1일, <동포회> 학생들은 내일로 예정된 <전교특별총회>를 앞두고 있다. 1학년 '마쯔다'는 바로 이자리에서 '본명을 선언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이 존재하는 고독의 순간을 맞는 소년, 그는 과연 어떤 이름을 선택할 것인가? 자신의 모습을 사람에게 비추어라 하루가 지나고 소년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 그 사이에 흐른 길고 긴 소년의 시간. 나는 그 치열한 외로움에 카메라를 대고 싶었다.... '무감어수, 감어인'(無鑒於水, 鑒於人) 자신의 모습을 물에 비추지 말고, 사람에게 비추어라. 오사카의 소년에게서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어 보기를....
Trackback Address :: http://www.lookdocu.com/trackback/114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