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태양을 쏘다 - 기획의도 :: 2004/06/07 14:54

1. 투쟁 지난 7월, 스크린쿼터를 지켜내기 위해 지난한 투쟁을 벌이던 영화인들이 급기야 단식에 돌입했다. 결연한 의지에 고단함을 잊었던 명동성당에서의 7일을 마감하며 그들은 이렇게 썼다. 영혼이 들끊는 낮과 밤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긴박한 순간들마다 눈을 빛내며 함께 모여 격앙된 표정으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어깨에 짊어졌습니다. 어깨띠를 두르고 주목을 불끈 쥐며 한국영화의 내일을 위해 구호를 외쳤습니다. 우리들의 투쟁은 날마다 새로웠고 조금씩 승리했습니다. 일년을 끈 투쟁. 그들은 승리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 웅큼의 불안한 승리였다. 전세계 영화시장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압박은 더욱 거세고 집요해질 것이며, 한국 정부는 다시 또 예의 우유부단에 질척댈 것이다. 영화인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승리의 마지막 등정에 나서야 한다. 이에 영화인들은 자신의 의지와 정당성을 온 국민과 같이하고, 나아가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려는 전 세계의 영화인들과 연대하려 한다. 2. 기록 다큐멘터리 <노래로 태양을 쏘다>는 문화주권을 지키려는 20세기 문화영웅들의 투쟁을 기록하려 한다. 그리고 그 투쟁의 험로에서 국민 동참과 국제 연대의 초석이 되고자 한다. 전세계가 주목했던 스크린쿼터 투쟁, 그리고 그 시작에서 끝까지 1년여의 밀착 촬영. 총 120시간이 넘는 footage는 투쟁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밀도 높은 모습들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35㎜ 필름 키네코를 통한 극장 상영은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고, 더불어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Trackback Address :: http://www.lookdocu.com/trackback/19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