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계단에 비둘기가... :: 2005/07/28 17:55

비오는 목요일. 비가 많이 오더군요. 사무실 계단을 오르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먼저 3층에 비둘기의 배설물로 보이는 노리끼리한 것들이 흩어져 있는 겁니다. 4층엔 4층분들이 이용하는 재떨이가 바닦에 내동댕이쳐 있고 담배꽁초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지요.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사무실 안에 비둘기가 들어와서 이리저리 밖으로 나갈려고 하다가 사무실 유리창으로 돌진하는 사태가 발생했거든요. 창문을 못찾더라구요. 그때도 비둘기를 밖으로 보내지 못해서 매우 힘들었는데.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나더군요. 이럴수가... 사무실 문앞에 비둘기 한마리가 우뚝 앉아 있는겁니다.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도망처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아마 비둘기도 놀랐겠죠. --; ) 사무실 못들어가서 인사동에 있는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비둘기 몰이 작전회의(?)를 한 끝에, 사무실이 가깝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평화연대' 미니에게 SOS를 요청했습니다. 결말은 간단했습니다. 난투극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비둘기가 아주 얌전하게 우산으로 올라 탓다는 군요. 다시 판자위에 올라가게 해서 창문밖으로 보냈답니다. 휴~, 암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얼떨떨한데요. 이제는 비둘기가 들어 와도 당황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괜히 비둘기 놀래키지말고, 침착하게 도움을 요청하자는 생각입니다. ㅋㅋ 미니! 고맙습니다.^^ 참고로 비둘기가 남기고간 흔적(똥)을 치우느라 안숙이가 땀을 좀 흘렸습니다. (이마리오가 한달 사무실을 비우는 동안 특별히 아쉬울게 없었다는데 오늘에서야 필요성?을 절감했다나 우쨌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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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쌈마이 | 2005/07/28 19:5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런이런....나의 빈자리가 비둘기때문에 느껴지다니..ㅠㅠ

  • 어떤인간 | 2005/08/24 16: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나마
    이감독의 희소성이 여기서 발휘가 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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