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1 촬영 :: 2006/09/01 20:10<촬영 4> 이건 아니잖아 일시 : 2006년 7월 31일 월요일, PM 12시 장소 : 청계천 분수 앞 참여 : 공미연, 이마리오, 오미애
<서울시에서는 아리수(뒤늦게 찾아보니 옛고구려 시대의 한강을 뜻하며 순우리말로 물이란 뜻도 가졌다네요)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여기도 물, 저기도 물.. 한낮의 더위는 잠시나마 식힐 수 있었습니다.>
본격 촬영. 이스라엘 대사관 앞 1인 시위 당사자에 대한 인터뷰와 촬영이 계속되고,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청계천 광장을 서브 카메라로 담았지요. 속으로 기분은 좋았다죠. 공식적으로는 처음 잡아보는 카메라이니. 감각은 없어도 성실히 임하면 언젠가는 감독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화면을 담을 날도 있겠거니 조바심 내지 않고자 하지만 늘 그렇듯 마음은 저만치 내달음질칩니다.
또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과 학살, 폭격, 파괴... 아비규환의 원성과 지탄, 필견되는 처참한 현장이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그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이란 말인지..
오늘도 어김없이 숨이 남은 자의 평화를 위해 조용히 걸음하시는 저 분의 발자취가 속수무책의 나비효과가 되어 팔레스타인 땅을 흔들어 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시 즈음 광화문 장수 삼계탕을 찾아 지난 복날을 더듬고 앞으로 다가올 복날을 대비하는 철저하고 준비된 자세로 숭고하게 숨을 거둔 닭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하고는 맛난 식사에 들어갔지요.
닭을 위로하는 심정으로 들이킨 인삼주가 이내 온 몸에 퍼져 불콰해진 얼굴을 광화문에 들이밀고는 우여곡절 끝에 세종문화회관 근방과 대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두 분의 감독님, 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 것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그 자리에서 하나의 이쑤시개로 변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거듭하며 푹푹 찌는 7월 마지막 날의 햇볕에 그만,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임을 순순히 시인할 수밖에 없는 하루였지요. Trackback Address :: http://www.lookdocu.com/trackback/294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