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시>가 하려는 이야기는, 막 이래요~^^ :: 2013/03/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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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시>는

전작 <술자리다큐>에 이은 공미연 감독의 취미다큐 두번째 작품입니다.
<술자리다큐>가 술에 관한 다큐가 아니였듯, <자전거, 도시> 또한 자전거에 대한 다큐가 아닙니다.
<술자리다큐>가 술자리를 통해 보는 이런 저런 우리들 삶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자전거, 도시>는 자전거의 시선을 통해 우리들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자전거하면 떠오르는 것들.
건강한 삶을 위한 운동수단, 혹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친환경 대체 운송수단...
때로는 배낭여행의 도구로, 때로는 알콩달콩 데이트의 도구로 그려지기도 하는 것.
자전거하면 하나같이 건전한 이미지들이 떠오르곤 합니다만...
공미연 감독은 이러한 것들은 말 그대로 '자전거'에 덧입혀진 '이미지'에 불과하다고 얘기합니다.


자전거는 바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나 자동차와 같은 '탈것'입니다.
'도로'를 달리는 '탈것'입니다.
자전거는 '탈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탈것'입니다.
하지만, 자전거는 위의 이미지들이 덕지덕지 덧입혀진 채로...
어느새 우리들 머리 속에 '탈것'이 아닌 무엇으로 남아버렸습니다.

'도로'에서 쫓겨나 강으로 산으로 배외하는
때로는 헬스장 안에 갇혀버린...
바퀴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해진 틀 안에서 쳇바퀴만을 달려야 하는...
'자유'를 빼앗긴 -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상상력'을 빼앗긴 -
'탈것' 아닌 '탈것'이 되어버린 거죠.
휠체어, 유모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탈것'에 '도로'를 다닐 '자격'을 논하고,
우리들 이동의 '상상력'을 제한시킨 자들은 누구일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도시에서의 즉흥공연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봅니다.
여러분의 '집'과 '일터'는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나요?
여러분의 여가와 노동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나요?
어느새 그렇게 멀어지게 된 걸까요?
이른 아침, 그리고 늦은 저녁...
여러분이 몸을 실은 만원버스와 지옥철, 그리고 꽉만힌 도로의 자가용을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이 몸을 실은 '탈것'들은 달리고 있나요?
여러분이 있는 그 '도로'는 '길'이 맞나요?


서울이라는 거대도시와 그 위성도시들 그리고 지방도시들...
그 도시들을 연결하는 '도로'는
거대한 공장의 각 공정과 그것들을 연결하고 있는
컨베이어벨트를 닮지 않았나요?

톱니바퀴의 아귀 속에 끼워맞춰진 이동...
우리들 도시에서의 삶의 방식은 그런 것이 아닐까요?


<자전거, 도시>는 자전거를 통해...
우리들 일상에 우리들도 모르게 스며든 규율들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자전거, 도시>는 공미연 감독의 전전작 <전장에서 나는>과 닮은 작업입니다.

나아가서..
도시라는 거대한 타율의 삶들 속에서도,
꿋꿋이 자율적인 (선택을 통한) 삶을 지켜가고 있는 이들을 만나갈 예정입니다!!


자전거는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삶"의 상징이다! 
 
 

글이 길어졌네요...^^;;
'자전거 메신져', '리슨 투 더 시티' 등
우리들 작업의 주인공들의 대한 소개는 다음글에 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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