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정기상영회 "보다" 5월 상영작 <울면서 달리기> :: 2015/04/23 15:29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큐멘터리영화 보러 오세요~~

매달 첫째 수요일에, 북앤카페 쿠아레와 함께 좋은 다큐멘터리 여러분과 나누고 있습니다.

 

5월 6일(수) 저녁 8시, 여러분과 함께 볼 영화는 
오현민 감독의 <울면서 달리기>입니다.

 

취업학원화 되어버린 명문대학 학생들을 기록한 영화인데요...
보고 있으면, 한편으론 학생들이 저래도 되나 싶다가도 또 한편으론 '울면서 억지로 달려가는' 그들의 모습이 한없이 짠해지기도 합니다.

 

잘 만든 영화임에도, 비교적 상영기회가 적었던 영화이니 놓치지 마시고 꼭들 보세요~^^

 

 

[시놉시스]
계속되는 불황과 청년취업난 속에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대학생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겁다.

이런 가운데 큰 인기를 누리는 단체들은 취미생활보다는 실용적인 목적을 가지는 경영관련 학회나 동아리들이다. 서류심사와 면접, 발표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회원들은 치열한 학습과 내부경쟁,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하지만 끝없는 달리기 속에 꿈에 대한 고민은 더 깊어져 간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 명문 사립대학의 경영학 학회의 내부를 관찰하면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개인과 조직의 한 단면을 들여다본다.

 

 

[리뷰]


* 인디다큐페스티발 최민아 사무국장의 리뷰 :
누군가에게는 비현실의 소우주, 누군가에게는 현실의 최전선. <울면서 달리기>는 그동안 한국 독립다큐멘터리에서 많은 이들이 기록했던, 그리고 아무도 조명하지 않았던 ‘대한민국 20대’를 카메라에 담았다. 명문 대학이라 불리는 학새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자랑하는 어느 경영학 학회. 연애는 아슬아슬하며 가족에게느 패망할 거라는 소리를 듣지만 모의면접과 발표, 조모임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대학생인데 왜?’ 자문해 보지만 답은 이미 알고 있다.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뿐이었고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편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었던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대학 생활이란 인턴십과 교환학생, 그리고 학회라는 것을. 나와는 맞지 않고 때론 이런 나에게 실망하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을 요구받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기준에 맞춰 살아가기 위해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 세상의 불평등과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싶었지만 어느새 세상의 룰에 순응하고 순응하게 되어 버린 우리. 이렇게 하면 정말 리더가 될 수 있는 걸까? 리더가 되면 행복한 걸까? 감독은 크게 개입하거나 깊은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댜 보았고 그들이 말할 수 있게 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한 이들의 아쉬움과 자조 섞인 목소리.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여유도 없는 이들은 그저 울면서도 달릴 뿐이다.

 

* 한겨레 : ‘갑'없이‘을’이 된 청춘 (2013.04.01) 
http://h21.hani.co.kr/ar…/culture/culture_general/34185.html

 

* 개인블로거 : http://juhualideyu.blog.me/60188644283

 

 

[쿠아레 찾아오시는 길] 
6호선 역촌역 1번출구
http://bncquoirez.blog.me/220056298571

Trackback Address :: http://www.lookdocu.com/trackback/543
  • 청승 | 2015/05/08 18: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난 수요일에 다시 본 오현민감독의 <울면서 달리기>는 첫인상과 참 달랐습니다.
    (이 영화는 모 일류대학의 경영학동아리-흔히 취업동아리라고 부르는-를 기록한 장편다큐멘터리입니다. 우후죽순 만들어지는 청춘판타지희망고문영화와 다릅니다.)

    2013년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처음 봤을 땐, 극장 안 모두가 마치 블랙코미디를 보듯 웃으며 이 영화를 봤었습니다. 출연진에 대한 조롱과 비난이 섞인 웃음이었습니다. 저희도 그랬었고요, 많은 동료제작자들도 그랬죠...

    취업경쟁을 대비한 모의면접과 소비자 분석과 프리젠테이션이 주요활동인 동아리, 굳이 정장을 입고다니는 동아리, 우리말로 해도 될 말들을 전문용어랍시고 굳이 영어 단어로 말하는 동아리, 서로 돕는답시고 서로 심사하고 충고를 넘어선 지적질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 동아리... 그런 경험이 없는 저희 눈에는 정말 이상한 모습들이었습니다.

    2년이 지나 다시 본 영화는... 도저히 (비)웃을 수 없었습니다. 우울하고 아팠습니다.
    영화 속 풍경은 더 이상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낯선 것이 아니었거든요.

    이 영화의 백미는 출연진들의 셀프카메라에 담긴 고백들입니다.
    예를 들자면, "막상 만나면 웃고 떠들지만, (경쟁상대일 뿐이지) 막상 필요할 때 불러낼 친구 하나 남지 않는다"라는 고백들...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로 살아야지 하고 나름 이런 저런 활동을 해온 것 같은데, 다르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성격 탓일까요?
    (ㅎㅎ 물론,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속 또 다른 고백.
    "지금과 다른(높은) 위치에 이르면 할 수 있는 일들 아닌가요?"
    아닌데 아닌데 싶어도,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감수해야 할 지금들... 변명들...

    또 다른 고백 겸 질문 겸 부탁.
    "잘 될 거야. 뭘 잘 돼? 잘 됐나?...... 잘 됐으면 좋겠어..."

    이럴려고 독립다큐멘터리제작자로 살고 있는 건 아닌데... 잘 될까?
    젠장, 잘 된다는 게 뭐야?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