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정기상영회 "보다" 6월 상영작 <야만의 무기> :: 2015/05/23 15:58

매달 첫번째 수요일에 진행되는, 서울영상집단과 "북앤카페 쿠아레"가 함께하는

독립다큐멘터리 정기상영회 [보다, 영화 보는 수요일], 3회째입니다.

 

6월 3일 수요일 저녁 8시

서울시 은평구 역촌역 1번출구 앞, 북앤카페 쿠아레 (3F)

 

상영작은, 이강길 감독의 <야만의 무기(Sweet Nuke)>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삼척의 주민투표 모두.. 원전 사업과 관련이 있죠.

<야만의 무기>는 2003년 원전 방폐장 건설을 둘러싸고 사회적 갈등이 빚어졌던 부안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정확하게는 그 이전의 '새만금 건설'을 둘러싼 지역 내 갈등부터 2005년 경주 방폐장 건설 찬반주민투표와 이후 각종 선거까지 약 10여 년의 이야기가 기록돼있습니다. 한전의 이간책과 그에 따른 지역주민 간의 갈등, '부안항쟁'이라 불릴 정도로 극심했던 주민들과 공권력 간의 충돌, 선거 때마다 남발되는 허위공약과 그에 따른 아이러니한 투표결과 등, 여타 정부나 기업 주도의 개발정책과 그 집행에서 늘 동일하게 발생하는 갈등 '과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밀양과 청도와 삼척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10여 년의 과정을 쫓아가며, 궁극적으로 그 과정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의 문제를 질문합니다.

 

 

 

 시놉시스    

  한 때 조기파시로 명성을 날리며 ‘지나가던 개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주민들의 추억담만이 전해지는 전라북도의 쇠락한 소도시 부안군 위도, 이곳에 지난 2003년 때 아닌 개발의 광풍이 불었다. 수십 년간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진행했지만 번번이 유치실패에 부딪혔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유치지역으로 부안의 작은 섬 위도가 급부상 한 것, 하지만 낚시꾼이 던진 현금보상설과 부안군수의 일방적인 유치신청으로 시작된 방폐장(핵폐기장) 유치 결정은 급기야 생업도 포기한 부안 주민들의 방폐장 유치 결사반대 투쟁으로 이어졌다.
  정부의 위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 결정에 맞선 부안 주민들의 3년 여 간의 싸움...
결국, ‘위도 주민 1인당 5억원의 현금보상설’이라는 유언비어에 속아 방폐장 유치신청에 동의했던 위도주민들마저 반대로 돌아서며 부안은 국책사업 유치결정을 두고 사상초유의 주민투표를 진행한다.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이라는 언론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도 그들은 왜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을까. 또 다른 주민투표 경쟁을 통해 방폐장을 유치한 경주의 오늘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산 소고기 반대 촛불집회, 용산참사, 4대강 사업을 보며 2003년 부안항쟁을 떠올린다는 부안 사람들, 정부지원금을 미끼로 주민투표라는 형식적인 절차를 내세워 지역 간 줄 세우기 유치경쟁에 나섰던 국책사업 유치전은 아직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야만의 무기’, 그 실체가 아닐까. 부안항쟁, 못 다한 이야기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 여기 있다.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 속에 밀접하게 기생하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연출의도    

  인구 7만이 안 되는 조그만 소도시 부안에서 2003년부터 3년 여간 방사선폐기물처분장유치를 놓고 벌어졌던 이른바, ‘부안항쟁’은 나에서 큰 감동과 충격이었다. 가장 민주화 된 정권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것은 ‘잘살아보자’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인 재개발과 4대강사업 등의 모든 국책사업에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며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부안항쟁은 서서히 기억이 아물 한 사건쯤으로 인식되어져 있다. 그러면, 우리 기억 속이 아물 한 만큼  이 땅의 민주주의는 발전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한반도의 변방 조그만 소도시가 몸소 보여 준 ‘부안항쟁’에서 찾기 바라며...

 

 예고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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