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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MT :: 2006/09/01 20:10

 

<늘 미친 게 아니라고 대답하고만 싶은 촬영팀의 첫 엠티!>

일시 : 2006년 8월 5일 새벽 6시~ 8월 6일 낮 1시

장소 : 화랑대역 1번 출구 앞 - 여러 개의 IC - 강릉(옹심이) - 경포호수와 오죽헌 - 경포 해수욕장 - 주문진(오징어 통구이, 도루묵) - 동해 어달리(회와 소주) - 정동진 영화제 장소 - 서울 - 북악스카이웨이 맛보기

참여 : 공미연, 핑크, 핑크 후배님, 이마리오, 김재욱님 일행, 오미애

1. 들뜬 마음으로 배부른 유부들의 속살을 도시락통에 요령껏 감춰넣으며

첫 엠티를 기다렸습니다.

귀가하는 사람, 출근하는 사람들의 틈을 찾아

새벽 첫 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기분. 오늘의 우리 말고 어떤 사람이 알 수 있을까요.

2. 병가지상사인 한 번 실수를 차분히 쓸어 담고

핑크언니의 적극적인 운전 실력에 자못 감탄하며 내달리기를 5시간.

앞좌석에서 운전과 도우미의 역할에 충실하신 언니들을 애써 못 본 채

꾸벅꾸벅 졸아가며 강릉에 도착합니다.

소박한 골목골목과 머리를 째려(ㅋ) 덤비는 햇빛에도 아랑곳 않는 여유로운 거리의 모습들에 홀로 감동했지만

그 감동도 찜통더위에 묻혀 어느새 사라지더군요.

합류할 일행을 기다리기를 1시간 여.

마침내 도루묵 알처럼 불어난 일행들과 함께

강릉의 별미 감자옹심이 맛보기에 돌입합니다.

쫀득쫀득하며 어딘가 모르게 슬쩍 아린 옹심이와 함께

속 보이는 작은 찐빵 같은 감자 송편을 어울리도록 맘껏 두었죠.

3. 우리는 이제 바다로 갑니다~

서울 촌뜨기(이 말의 어감이 더욱 와 닿았습니다)들의 경포호수 방문과 오죽헌 언저리 배회하기.

사진찍기에 꽤 흥미를 보이시는 핑크언니를 마냥 부러운 눈으로 바라만보던 오양의 양 볼에 자리잡은 해는

저물 줄을 모르고..

백가지도 넘게 이유를 댈 수 있을만큼 우려되는 사진 촬영에 대한 거부는 애초에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강제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거의 체념 상태로 응하고 맙니다.

촬영을 위해 당도한 경포해수욕장에서 물끄러미 '익사이팅'한 주변 환경만 바라보다

잔뜩 열받은 차량 내부로 재진입.

4. 이번에는 주문진입니다.

강릉 시내에 도착하여 급결정된 '오징어 통구이 맛보기 계획'은 실행으로 옮겨져

우리의 레조는 주문진 항에 도달합니다.

시커먼 속내를 남김없이 드러낸 오징어의 소탈함과 솔직함에 감동하며 입에 넣기를 두어 차례.

그 용기의 가상함이 양념으로 보태진 덕인지 꽤 맛났습니다.

도루묵 여사는 자식까지 양보하며 (가전제품을 감싸 안던) 뽁뽁이를 입 안에서 터뜨리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으나 가상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맛의 별점은 2점을 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덤으로 전합니다.

이와 함께 그날따라 더욱 목넘김이 좋던 시원한 맥주 한 잔도 잊을 수 없는 메뉴였죠.

5. 오늘 엠티의 하이라이트!

10Km라는 표지판이 민망하게스리 구불구불 산자락을 수 십 분 넘나든 끝에 도착한 어달리.

잠시 고요한 바다의 정취에 30%만 취해주고

나머지는 알코올로 채우기 위해 횟집을 찾아듭니다.

웬일이니, 환상의 가자미 회, 함께 자리했지만 애석하게도 이름을 알 수 없는 두 종류의 생선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신명나게 접시의 향연을 즐겨드립니다.

이제 막 시작일 법한 그 자리의 아쉬움을 영화관람 후로 사리살짝 미루며 드디어 종착지를 향해

우리는 달려가야지요.

6.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결국 텐트치고 자버렸다는 어이상실한 결말.

7. 다음 날 아침 7시, 어안이 벙벙해 할 마리오님을 초등학교 어느 언저리에 남겨두고 미련없이 정동진을 떠나왔다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비극적인 엠티 이야기. ㅋㅋㅋ

서울에서의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풀도록 하지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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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촬영 :: 2006/09/01 20:10

 

<촬영 4> 이건 아니잖아

일시 : 2006년 7월 31일 월요일, PM 12시

장소 : 청계천 분수 앞

참여 : 공미연, 이마리오, 오미애

<서울시에서는 아리수(뒤늦게 찾아보니 옛고구려 시대의 한강을 뜻하며 순우리말로 물이란 뜻도 가졌다네요)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여기도 물, 저기도 물.. 한낮의 더위는 잠시나마 식힐 수 있었습니다.>

본격 촬영.

이스라엘 대사관 앞 1인 시위 당사자에 대한 인터뷰와 촬영이 계속되고,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청계천 광장을

서브 카메라로 담았지요. 속으로 기분은 좋았다죠.

공식적으로는 처음 잡아보는 카메라이니.

감각은 없어도 성실히 임하면 언젠가는 감독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화면을 담을 날도 있겠거니

조바심 내지 않고자 하지만 늘 그렇듯 마음은 저만치 내달음질칩니다.

또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과 학살, 폭격, 파괴...

아비규환의 원성과 지탄, 필견되는 처참한 현장이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그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 인간이란 말인지..

오늘도 어김없이 숨이 남은 자의 평화를 위해 조용히 걸음하시는

저 분의 발자취가 속수무책의 나비효과가 되어

팔레스타인 땅을 흔들어 놓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시 즈음 광화문 장수 삼계탕을 찾아

지난 복날을 더듬고 앞으로 다가올 복날을 대비하는

철저하고 준비된 자세로 숭고하게 숨을 거둔 닭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하고는

맛난 식사에 들어갔지요.

닭을 위로하는 심정으로 들이킨 인삼주가 이내 온 몸에 퍼져

불콰해진 얼굴을 광화문에 들이밀고는

우여곡절 끝에

세종문화회관 근방과 대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두 분의 감독님, 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무 것도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는데도

그 자리에서 하나의 이쑤시개로 변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거듭하며 푹푹 찌는 7월 마지막 날의 햇볕에 그만,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역시, 자연 앞에 무력한 인간임을 순순히 시인할 수밖에 없는 하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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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회의 :: 2006/09/01 20:09

 

<기획회의 6> 이런 거 좋아해

일시 : 2006년 7월 27일 목요일 PM 2시

장소 : 서영집 사무실

참여 : 공미연, 이마리오, 오미애

1. 여성 예비군 훈련 일정과 민방위 훈련 일시 등에 대한 조사 내용 보고

2. 사전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일정 조정

3. 7월의 마지막 날 청계천으로.

  이스라엘 대사관 앞 1인 시위 현장 촬영 예정. AM 11시 동아일보 부근 청계천 분수대에서 만나기로 함.

4. 이미 물을 건너서 떠나버렸을 법한 MT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버리지 못한 채 바짓가랑이 물고 늘어지는

뒷심을 발휘! 8월 이마리오 감독님의 뒤를 좇아 정동진에서 보기로 하였음. 들뜬 마음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즉시 차편을 알아보는 촬영팀. 각자 그 무엇을 기대하고 있건 간에 팀워크 다질 호기라는 사실

만은 부인하기 힘들 것으로 보임.

오호~ 이런, 뜻하지 않았지만 매우 유익했던 2차 모임.

우연히 들른 평박에서 만난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박씨 물고 온 제비(?)> 전격 방문.

항아리 속 동동주와 가방 속 맥주, 이어진 술술술! 거나하게 취하기.

노래는 필수, 춤사위는 덤으로.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화기애애함은 우리 모두의 발을 묶었지요.

게이지 만땅인 촬영팀과는 상반되게 피곤하여 어쩔 줄을 모르시는 평박 사무처장님과

애석하게도 넥스트 데이 택견심사에 반드시 참가해야하는 정민 양의 훨훨

날아가는 모습을 뒤로 한 채 기세 좋게 버스를 탄 주실장님과 공언니, 오매는

끝이란 없다며 대학로로 향했지요.

에스마트, 창고와 같은 건물을 사용 중인 윗 방에서(지난 번 굳게 닫힌 문에 절망했건만)

달콤한 맥주를 들이켰습니다.

So on..

잡다한 이야깃거리들은 개개인의 추억으로 남겨두기 위해 결론만 적자면,

공감독님은 사무처장님 댁에서 그 하루를 고이 마무리하셨다는 사실만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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