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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과 함께하는 '술자리다큐' 상영회 :: 2012/06/14 18:11

술은 예수님도 춤추게 했다…"오, 주여!"

[알림] 25일, 공미연 감독의 <술자리다큐> 상영

기사입력 2012-06-13 오전 10:24:32

  

     

두 손을 모으지 않고, 두 팔을 X자로 포갠 채 손바닥을 가슴대고 기도해 봤는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해 정통 기독교에서 파생된 '음주신학'의 기도법이다. '음주신학'을 주창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예수 이야기는 서민 생활 속에서 나왔다. 그러다 보니, 매일예수님은 서민과 고락을 함께하기 위해 술(포도주)을 마신다. 그리고 해가 뜰 무렵,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여기에 '음주신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화답한다.

"오, 주여!"

공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술자리다큐>(87분 / HD / 2011년 / 서울영상집단 제작)는 이처럼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든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종교의 경계를 술 한 잔으로 가볍게 넘기도 하고, '누가 먼저 옆구리 콕콕 찔렀나'라며 티격태격하기 마련인 남녀의 취중진담도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넘겨 버린다.

반면, 참교육을 해보겠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일원으로 사회 운동을 하다 유명 학원 강사가 된 아버지와 서울대에 다니는 엘리트 아들과의 술자리는 쓸쓸하다. 서너 잔의 술이 오가도 이들의 경계는 요원하기만 하다.

공 감독은 작품을 통해 "술은 묘약이다. 술은 이성감성, 의식과 무의식,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매개가 된다"라고 말한다. 한 잔, 한 잔, 술 한 잔의 경계마다 삶은 울고 웃으며 말로 다하지 못하는 속내를 슬며시 드러낸다. 경계에 꽃이 피는 순간이다.

어떤가. 공미연 감독과 함께 고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경계의 잔을 꺾을 생각이 있는가.

그렇다면 오는 25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새로 단장한 <프레시안>(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5-73 BK빌딩, 하단 약도 참조)으로 오시라. <프레시안>이 제공하는 맥주 한 캔과 함께 초여름 밤, 우리 삶의 경계에 꽃을 피워보자.

* <술자리다큐>와 <프레시안>과의 '건배'를 원하는 독자 여러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분은 sns@pressian.com으로 동반 인원을 적어 신청 메일을 보내주세요. 메일은 오는 20일(수)까지 받겠습니다. 행사 참가는 무료입니다. 당첨되신 분들에겐 22일(금)까지 개별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술자리다큐> 작품정보2011년도 작품. 길이 86분
2011년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국내경쟁작 상영
2012년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 상영

information
다큐멘터리 <술자리다큐> 상영

일시 : 6월 25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프레시안> 강의실

* 작품 상영은 7시 30분 정시에 시작합니다. 상영이 끝난 후, '감독과의 토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프레시안

참가 응모 방법 : 6월 20일 수요일까지 sns@pressian.com으로 참여 이유, 동반 인원을 적어 보내주세요. 신청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하여 22일 금요일 개별 답장으로 통보합니다. 프레시앙 회원은 프레시앙 아이디를 함께 적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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