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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영화제, 다큐멘터리 상여작들 소개합니다~ :: 2014/09/27 23:50

은평영화제 홍보글이 sns에서 꽤 반응이 있네요.

요즘 개봉과 동시에 재밌다고 소문 난 <족구왕>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큐멘터리들입니다.
상영작을 선정한 저희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걸 어쩌겠어요? ^^;;

이번에 상영하는 다큐멘터리들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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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여사님의 작업일지>
나비, 2011년 제작, 35분, 10월 2일 pm7 불광CGV

 

이제는 하나의 인기장르가 되어버린 사적다큐멘터리입니다.
(관객들보다는 제작자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장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감독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를 통해서 감독 자신을 되짚어보는 그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송여사님'에 대한 인물다큐입니다.
촬영자와 피촬영자의 관계가 그저 모녀일 뿐인 그런 다큐입니다.

 

1인 제작 시스템의, 투박한 형식의 단편다큐멘터리입니다.
촬영도 구성도 편집도 평범합니다.

 

이야기도 평범합니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던 주부가 갑자기 시련과 역경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주변의 동료들과 함께 맞서고자 합니다. 그리고 끝내......"

 

하지만 저희는 이 단편다큐를 여러분에게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정확하게는 '송여사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벚꽃 핀 불광천 달밤에 함박웃음 짖는 '송여사님'의 매력 때문입니다.
(인물다큐는 인물의 매력만 100% 전달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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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이동렬, 2013년 제작, 25분, 10월 2일 pm7 불광CGV

 

밀양 송전탑 투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음에 반해,
청도 송전탑 투쟁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역만 다를 뿐이지 두 지역의 상황이 100% 같음에도 말이죠.

 

<송전탑>은 감독이 청도 분들과 함께 먹고 자며 완성한 전형적인 투쟁다큐입니다.

 

근데, 이동렬 감독은 독립다큐판에서 알아주는 실력파 촬영감독이기도 합니다.
세련된 영상을 추구하는 기교파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전형적인 구성임에도 이 짧은 다큐의 영상들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마을을 둘러싼 헬기가 인상적이고요, 꾸부렁 할머니들의 주름 깊은 눈매가 인상적입니다.
무엇보다도 깊어진 눈동자로 웅얼웅얼 읊조리듯 하는 할머니들의 외침이 인상적입니다.

 

밀양이든 청도든 그 이야기들을 보고 듣는 것이 괴로우실 분들에게 권합니다.
괴로운 이야기들을 1시간, 2시간 긴 시간 동안 봐야 함이 부담스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25분의 짧은 영상임에도 밀양과 청도를 통해 우리가 나눠볼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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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수박 김대중>
이주호, 2014년 제작, 53분, 10월 2일 pm7 불광CGV

 

음악다큐 또한 인기 있는 장르입니다.
하지만, 음악다큐임에도 음악이 그저 영화적 장치로 머물러 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음악을 좀 더 길게 듣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서 아쉬운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근데, 이 단편다큐는 좀 다릅니다.
러닝타임이 53분이지만 이 다큐는 단편다큐입니다.
별 내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다큐를 보면서 고뇌하는 아티스트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기대한다거나, 그의 비루하지만 반짝이는 삶을 기대한다거나 그러시면 안 됩니다.

 

근데, 뮤지션 김대중의 1집 음반의 러닝타임과 이 다큐의 러닝타임이 거의 같습니다.
이 다큐는 그냥 귀로 듣고 동시에 눈으로 보는 '음반'입니다.
음악을 온전히 전달하고 있는 다큐라는 얘기입니다.

 

고로...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세요.
특히 블루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조건 보세요.
특특히 뮤지션 김대중의 팬이라면 두번 보고 세번 보세요^^

 

(그저 김대중의 음악이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과 청도 할머니들의 애달픈 삶을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송여사님의 말씀처럼 삶 자체가 힘들 수밖에 없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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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댄스>
정소희, 2014년 제작, 95분, 10월 3일 pm6 불광CGV

 

장편다큐입니다.
하지만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형식적으론, 그냥 뻔한 웨딩영상입니다.
하지만 올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영화적 재능을 뽐내는 수많은 다큐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 다큐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입니다.
정말정말정말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감독은 그냥 그들을 보여줄 뿐입니다.

 

안 보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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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은평영화제 :: 2014/09/16 20:39

작년에 이어, 박정숙 감독과 최민아 인디다큐페스티발 사무국장과 함께 은평영화제를 준비했습니다.


은평구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은평축제 속 영화제라, 관람료는 저렴하게 1000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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